프리츠 펄스(Fritz Perls)의 게슈탈트 상담
게슈탈트(Gestalt)는 전체, 형상, 형태의 뜻을 지닌 독일어로, 형태주의 상담이라고도 합니다. 게슈탈트는 자신의 욕구나 감정을 하나의 의미 있는 전체로 조직화하여 자각하는 것을 말합니다. 상담의 목표를 통해 조금 더 쉽게 설명해보겠습니다. 게슈탈트 상담의 목표는 '내담자가 자신을 자각하도록 도움으로써 자신의 부정적인 면을 직면하고 수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이는 내담자가 각성을 통해 자신을 직면하고 수용하는 과정을 통하여 모든 감각이 더 잘 인식되도록 만듭니다. '자기 인식을 증가'시키게 되면 행동의 결과를 수용하고 행동을 결정할 책임이 자신에게 있도록 인정하게 됩니다. 이러한 '책임'을 통해 자기 경험의 주체가 바로 자기라는 태도로 형성되도록 합니다. 게슈탈트는 지각, 신체, 감정과 사고가 하나의 전체로서 통합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우며, 외적 지지에서 내적 지지로 바뀌도록 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게슈탈트 상담은 인간의 본성에 자유와 책임을 중요시하는 실존주의 철학, 그리고 인본주의적 관점 토대 위에서 지금-여기 지각과 개인의 책임을 강조합니다. 사람은 현상학적이라는 인간관을 가지고, 현재의 사고와 감정, 느낌, 전체성과 통합을 추구하는 존재로 보며 궁극적으로 인간은 완성해나가는 존재라고 여깁니다. 이는 선택의 자유에 의하여 잠재력을 각성할 수 있는 존재라고도 볼 수 있으며, 인본주의적 관점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게슈탈트 상담 이론은 지금-여기에서 경험을 내담자와 공유하며, 현재의 경험을 명료하게 하여 자신에 대한 지각 증진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욕구와 감정, 신체를 활용한 자기 부분 간의 대화, 환경, 언어" 자각, 현재화 기법, 자각의 연속, 숙제 등의 기법을 사용합니다. 또한 개인의 발달 초기에서의 문제들을 중요시한다는 측면에서, 정신분석적 상담과 유사하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게슈탈트 상담은 한 마디로, 내담자들이 자신에 대해 더 잘 자각하고, 내적 갈등을 충분히 경험하며, 미해결 된 감정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사용하는 기법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상담을 진행할 때, 상담자는 내담자가 자신의 모든 감정을 충분히 자각하고 스스로 해석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미해결 과제"라고 칭하는 용어가 있습니다. 이는 내담자의 완결되지 않은 게슈탈트, 분노, 원망, 고통, 슬픔 등과 같이 명확히 표현되지 못한 감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게슈탈트는 전경과 배경의 원리로 설명합니다. 전경은 관심의 초점으로 부각되는 부분을 말하며, 배경은 관심 밖으로 밀려나는 부분을 말합니다. 게슈탈트를 형성한다는 것은 어느 한순간에 가장 중요한 욕구나 감정을 전경으로 떠올리는 것입니다.
게슈탈트 상담 기법: 자각을 증가시키기 위한 숙제의 사용
1. 빈 의자 기법: 내담자와 관련된 인물이 맞은편의 빈 의자에 앉아 있다고 상상하도록 하여 대화하는 방법입니다.
2. 꿈 작업: 꿈은 내담자의 욕구나 충동, 혹은 감정이 외부로 투사된 것이며, 꿈을 현실로 재현하게 하여 각 부분을 동일하게 여겨보는 상담 기법입니다.
3. 반대로 하기: 상담자가 내담자에게 평소 행동과 반대되는 행동을 요구함으로써 내담자가 억압하고 통제해온 부분을 표출하게 합니다.
4. 감정에 머물러 있기: 미해결 감정들을 회피하지 않고, 직면하여 맞닥뜨리고 그 감정을 견디게 하는 방법입니다.
형태주의 이론에서 가정한 신경증적 심리층
펄스는 게슈탈트 이론에서 사람의 인격을 양파껍질에 비유하며, 사람의 성격 변화 단계를 설명하였습니다. 크게 5가지로 구분되나 일컫는 말이 여러 가지라 아래에 등호 표시를 통해 기재해두었습니다.
1. 신경층 = 피상층 = 허위층 = 거짓층
진실성이 없이 상투적으로 대하는 거짓된 상태로서, 개인은 형식적이고 의례적인 규범에 따라 피상적 만남을 갖는 상태입니다.
2. 공포층 = 역할연기층
개인은 자신의 고유한 모습으로 살아가지 못한 채 부모나 주위 환경의 기대에 따라 역할을 수행합니다. 거부하고 싶었던 본인의 모습에서 나타나는 공포를 피하려 하는 상태입니다.
3. 곤경층 = 난국층 = 교착층
개인은 자신이 했던 역할 연기를 자각하게 되면서 더 이상 같은 역할을 지속해서 수행하는 것에 대해 무의미함을 깨닫고 자립을 시도하나 동시에 곤경과 허탈감, 무력감과 무기력, 두려움 등을 경험하고 느끼는 상태입니다.
4. 내파층 = 내적 파열층
가짜 주체성이 무너지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억압하고 차단해왔던 자신의 욕구와 감정을 알아차리는 단계입니다. 자신의 방어를 노출하고 진정한 자기를 만나게 됩니다.
5. 폭발층 = 외파층
감정과 욕구를 억압하지 않고 표출하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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