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에빙하우스(Hermann Ebbinghaus)의 기억 실험
1850년 독일에서 인지심리학자로 잘 알려진 헤르만 에빙하우스가 태어났습니다.
그는 독학으로 역사학과 언어학, 철학 등을 공부하고 추후 심리학을 연구하기도 하였습니다.
독일 베를린 대학, 할레대학, 브레슬라우 대학 등지에서 교수직을 역임하기도 하였습니다.
헤르만 에빙하우스는 정신 물리학의 창시자인 구스타프 테오도어 페히너에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헤르만 에빙하우스의 대표적인 업적으로 알려진 것은
사람의 기억과 관련된 연구를 실험을 통해 엄격하게 진행했다는 것입니다.
1885년, 그가 진행한 기억 실험을 토대로 "기억에 관하여"를 발표하였습니다.
이는 에빙하우스 곡선 혹은 망각곡선이라고도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이 연구는 사람들의 기억이 시간 경과에 따라
무의미한 철자를 얼마나 기억하는지
수치화하여 곡선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이 망각곡선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에빙하우스는 1897년도에 문장 완성 검사를 개발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지능 테스트의 일부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망각이란 무엇일까요?
망각은 한자로 잊을 망에 물리칠 각자를 씁니다.
사전적 의미로는 이전에 학습하거나 경험한 것이
영구적 혹은 일시적으로 잃어버리거나 감퇴하는 일을 말합니다.
심리학적 망각에는 크게 세 가지 단계가 있습니다.
기명 단계, 보관유지단계, 상기 단계입니다.
앞서 언급한 각 단계에서의 실패를 망각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명 단계에서는 학습 당시에 기억할 때 제대로 익히지 않았기 때문으로 봅니다.
보관 유지단계의 실패가
가장 통상적인 망각의 의미로,
학습하거나 경험한 내용을 잊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장기 기억에 넣어둔 지식을 잃는 것은 상기 단계에서의 실패로,
이전에 학습한 지식을 기억하고는 있지만
낡은 기억을 잘 떠올리지 못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어떤 실마리가 있으면 생각해내기도 합니다.
에빙하우스의 기억 망각 곡선이란 무엇일까요?
위에서 간단하게 기억 실험에 관하여 설명했습니다.
헤르만 에빙하우스가 진행한 기억 실험은
기억력과 시간 경과를 x축과 y축의 기준으로 잡아서 설명합니다.
무의미한 철자 2000여 가지를 목록으로 만들어 스스로 피실험자가 되어 연구하였다고 합니다.
그 철자들의 목록을 순서대로 기억해내는 것과
시간의 상관도를 수치화하여 기록하였습니다.
이 실험에 따르면 학습하자마자 매우 빠르게 망각을 하게 되고,
학습한 지 20분이 지나자 41.8%를 잊어버렸다고 합니다.
1시간이 지나자 55.8%를 잊었고,
9시간이 지나자 64.2%를 잊어버렸습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나니 66.3%,
이틀이 지나니 72.2%를 잊었습니다.
6일이 지나니 단 25%만 기억했고,
1개월 경과 후에는 78.9%의 기억이 소실되었다고 합니다.
처음 학습 후 몇 시간 동안 급격하게 망각되나
6일가량이 지나면 완만한 선을 보입니다.
이틀 뒤에 복습하는 것은 한 달 경과 후에 복습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에빙하우스 곡선을 활용한 기억력 증진법!
사람의 기억은 유한하기에
망각 곡선을 인지하고 활용하여 반복 학습한다면,
기억력 증진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학습 직후에 가장 많이 망각이 생기므로,
복습은 최대한 빨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늦어도 9시간 내에는 복습이 이루어져야
익힌 지식을 장기 기억으로 전환하는데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공부에 있어서 새삼 복습이 정말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일회성 복습은 큰 효과를 거둘 수 없습니다.
오래 기억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으로 시간을 정해두고 분산학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이를 여러 번 반복하면
단기 기억 장소에서 장기 기억 장소에 저장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이틀 내에 배운 지식의 70% 이상을 잊게 되지만,
3번 복습하면 80%가 장기 기억으로 전환된다고 합니다.
9시간 이내에 한 번, 2주 뒤에 한 번, 1~3개월 이내에 한 번 더
보는 형태로 뇌에 각인시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 정보를 묶는 인지 전략 'Chunking(청킹)'을 함께 활용하여
기억력을 높여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유튜버 라이프 해커 자청님도
책을 읽으면서 망각곡선 전략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하루 뒤, 2주 뒤에 그리고 1~3개월 후에 마지막으로 본다고 합니다.
더불어 독서 중 마음에 드는 부분을 접어두고,
이후 접어둔 곳 중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부분을 괄호 친다고 합니다.
다음 단계에서는 생각을 가볍게 글로 끼적이며 남기고,
괄호 남겼던 부분을 컴퓨터에 기록해 생각을 정리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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